2011.11.06 20:20

야자나무 밤 그림자

조회 수 43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자나무 밤 그림자/강민경



나 살기도 어려운 모래 밭에서
쉼터 되어 주느라 힘들었다고
야자나무 고개를 들어 흐르는 땀을
해풍에 털어내며 바다를 바라보는데

낮 동안 성난 듯 달려오던 파도가
어둠에 들면서 스르르 거품을 삭이고
야자나무 그림자는 살랑살랑
물결과 어우러져 새로운 모습으로
말을 걸어 옵니다.

종일 뙤약볕 모래밭에서
너무 뜨거웠지요
나도 내 발자국글씨를 씁니다
그렇게 물어보는 네가 참 좋아, 너 보러 나왔다고

야자 나무와 내가 오래오래
기다려 얻은 휴식 숨 고르는 밤
달빛 사이사이로 그림자 끌어안고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를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87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352
1586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55
1585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35
1584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79
1583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3
1582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강민경 2011.10.21 340
1581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29
1580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박성춘 2011.10.25 180
1579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0
1578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4
1577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78
1576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박성춘 2011.11.05 367
1575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박성춘 2011.11.06 469
» 야자나무 밤 그림자 강민경 2011.11.06 436
1573 바람 사냥 성백군 2011.11.07 217
1572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89
1571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민경 2011.11.26 424
1570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김우영 2011.11.27 622
1569 달빛 성백군 2011.11.27 250
1568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김우영 2011.12.21 340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