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강민경
창 밖 정원에
덩굴 올리려고 세워 둔 나 목 아래
줄지어 멍울진 물방울을 본다
수정알 같은 아침이 너무 고와
꼭 잡아두고 싶은 충동을 죽이는데
겨울의 흐린 하늘 때문인지,
이런 내 맘을 들여다 본건지
한낮이 지나도록
물기 그렁그렁한 눈빛 애처롭다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반가움 숨기고 애써 묻는 안부가
야속 하다는 듯 굳어져서
어둠 속으로 잦아 들고 있다
내일 아침엔 꼭 끌어 안아 줘야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66 | 시 |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 박영숙영 | 2015.08.15 | 316 |
465 | 수필 |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 강창오 | 2016.07.05 | 316 |
464 | 시 | 미루나무 잎들이 | 강민경 | 2016.06.06 | 317 |
463 |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 서 량 | 2005.02.17 | 318 | |
462 | 기타 |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1.07 | 318 |
461 | 아이들과갈비 | 강민경 | 2005.09.19 | 319 | |
460 | 시 |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 차신재 | 2022.06.05 | 319 |
459 | 방전 | 유성룡 | 2006.03.05 | 321 | |
458 | 수필 |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 채영선 | 2016.11.23 | 322 |
457 | 시 | 어느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30 | 322 |
456 | 해는 달을 따라 돈다 | JamesAhn | 2007.08.25 | 323 | |
455 | 그림자의 비애 | 성백군 | 2011.10.17 | 323 | |
454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23 |
453 |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 김사빈 | 2005.04.02 | 324 | |
452 | 시 | 멸치를 볶다가 | 하늘호수 | 2016.10.10 | 325 |
451 | 시 | 유실물 센터 | 강민경 | 2015.07.24 | 325 |
450 | 詩똥 | 이월란 | 2008.03.09 | 326 | |
449 | 시 |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 2013.10.17 | 326 |
448 |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 2005.08.12 | 327 | |
447 |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 이승하 | 2005.12.31 | 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