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사고 / 성백군
동네 앞 고목
정자나무 옹이 자리에
무명 풀꽃 피었네
주소 없고
이름 모른다고
바람 우체부 배달 사고 냈지만
하얀 뿌리가
나무껍질을 파고든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한몸이네
잘됐지 뭔가?
어제 바닷가에 버려진 신생아
양자 삼는다고 오늘
어느 부유한 복지사업가가 데려갔다 하지 않는가
이상할 것 하나 없네! 서로
상처 자리 채워주고 안아주면
한 가족 아닌가, 바른 주소지.
저 고목 옹이 자리가
꽃필 자리
맞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0 | 바다에의 초대 | 윤혜석 | 2013.08.23 | 226 | |
809 | 8월의 나비와 저녁노을이 | 강민경 | 2013.08.22 | 274 | |
808 | 구자애의 시 | 백남규 | 2013.08.22 | 328 | |
807 | 이슬의 눈 | 강민경 | 2013.08.01 | 294 | |
806 |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 성백군 | 2013.07.29 | 292 | |
805 | 채마밭 빈집 | 성백군 | 2013.07.29 | 271 | |
804 | 우리의 상황들 | savinakim | 2013.07.29 | 307 | |
803 | 밤 바닷가의 가로등 | 강민경 | 2013.07.29 | 167 | |
802 | 나는 세상의 중심 | 성백군 | 2013.07.21 | 152 | |
» | 배달 사고 | 성백군 | 2013.07.21 | 210 | |
800 | 바람난 첫사랑 | 강민경 | 2013.07.07 | 297 | |
799 | 나비 그림자 | 윤혜석 | 2013.07.05 | 229 | |
798 | 모래시계 | 윤혜석 | 2013.07.05 | 322 | |
797 | 안개 속에서 | 윤혜석 | 2013.06.30 | 152 | |
796 |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 윤혜석 | 2013.06.30 | 201 | |
795 | 금잔디 | 강민경 | 2013.06.29 | 355 | |
794 | 별 | 윤혜석 | 2013.06.27 | 249 | |
793 | 오늘은 건너야 할 강 | 윤혜석 | 2013.06.27 | 276 | |
792 | 40년 만의 사랑 고백 | 성백군 | 2013.06.26 | 226 | |
791 | 내비게이터 | 성백군 | 2013.06.26 | 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