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1 13:47

나는 세상의 중심

조회 수 13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세상의 중심 / 성백군
                                                                                      


나는 항상
변두리 인생인 줄 알았다
세상은 나와는 무관하게
돌아가고 멈춰 서고
나는 그냥 끌려다니면서
비위나 맞추고 테두리나 이어 주는
갓길 인생인 줄 알았는데
오늘, 바닷가에 나왔다가
수평선이 반원인 줄을 알았다
그럼, 나를 중심으로 지평선도 반원 아닌가?
수평의 반원과 지평의 반원을 합치면
원, 나는 원의 중심이 된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원도 따라 움직인다
돛단배 한 척 지나간 자리로 연락선이 들어오고
언덕이 있던 자리에 산마루가 앉아 있고
어느새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풍경
나는 세상의 중심이 되어있다
가시거리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어차피 거기는
보이지 않는 세상, 내가 살 세상도 아니고
내가 없는 세상 걱정한다고 나이질 것도 아닌데
미리 잡심(雜心)하다가 돋보기 초점이 흐려지면
세상 중심이 흔들린다. 나도 흔들리고
지금, 하늘을 올려다보니
동그랗다. 꼭 볼록렌즈 같다
그 중심에 내가 있으니, 안경 똑바로 써야겠다
삐딱하게 걸치다가 또다시 시야가 흔들려
갓길로 밀려나는 변두리 인생이 되기는 싫다.


        






  1. 끝없는 사랑

  2. 나 같다는 생각에

  3.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4. No Image 30Dec
    by 천일칠
    2004/12/30 by 천일칠
    Views 276 

    나 팔 꽃

  5. 나그네 / 필재 김원각

  6. No Image 24Jul
    by 관리자
    2004/07/24 by 관리자
    Views 597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7. 나는 네가 싫다

  8. 나는 늘 / 천숙녀

  9. No Image 15Feb
    by 강민경
    2012/02/15 by 강민경
    Views 205 

    나는 마중 물 이었네

  10. No Image 23Dec
    by JamesAhn
    2007/12/23 by JamesAhn
    Views 346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11. No Image 21Jul
    by 성백군
    2013/07/21 by 성백군
    Views 134 

    나는 세상의 중심

  12.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13. No Image 15Feb
    by 강민경
    2011/02/15 by 강민경
    Views 566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14. No Image 06Nov
    by 박성춘
    2011/11/06 by 박성춘
    Views 469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15.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16. 나는, 늘 / 천숙녀

  17.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18. No Image 09Nov
    by 강민경
    2007/11/09 by 강민경
    Views 155 

    나룻배

  19. 나를 먼저 보내며

  20. No Image 08Oct
    by 문인귀
    2004/10/08 by 문인귀
    Views 730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