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1 06:32

이슬의 눈

조회 수 28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슬의 눈 / 강민경


햇빛 드는 길가
작은 나뭇잎 사이 응달에서
숨죽이며 살금살금 다가와
나와
눈 맞추는 눈
이슬에도 눈이 있다  

밤새도록 내려
갈증 달래고
아침 햇살에 멱 감고
싱싱하고 탱탱한 몸 가꿨다고
첫선 보이려 나온 새색시처럼
젖은 동공이 참 맑고 곱다

반짝반짝, 소곤소곤

저 선량한 눈망울에
반했는가? 눈이 부셨던가,
멱 감겨주던 햇살마저도
이슬 품 안에 들어
정신을 잃고 까무러치는
그게 다 이슬의 눈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65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35
1764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83
1763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1762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5
1761 인경의 피리소리 손홍집 2006.04.10 358
1760 인간의 성격은 자기의 운명이다 황숙진 2007.11.01 545
1759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79
1758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김사빈 2008.01.23 278
1757 시조 이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4 110
1756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69
1755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7
1754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86
1753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56
1752 이승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관리자 2004.07.24 528
» 이슬의 눈 강민경 2013.08.01 282
1750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56
1749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08
1748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31
1747 이빨 빠진 호랑이 성백군 2012.01.08 479
1746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8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