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7 20:11

어머니 / 성백군

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 / 성백군

 

 

어머니,

우리는 당신에게

파도였습니까? 바람이었습니까?

 

평생을 자식들 기르시느라

부딪치며, 부서지며, 각을 지우시더니,

드디어 몽돌이 되셨습니다

 

이리저리

아들네 집에 가 계시고, 딸네 집에 가 계시고,

눈치 보며

굴리면 굴리는 데로 굴러다니시더니

 

마침내

선산에 새로 생긴 무덤 하나

 

어머니, 어디 계십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0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97
1009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49
1008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83
1007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79
1006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80
1005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66
1004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128
1003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57
1002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220
1001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85
1000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76
999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50
998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40
»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76
996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224
995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234
994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48
993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214
992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212
991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204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