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최종편집 : 2013.10.27 일 22:57

x
오피니언칼럼  김우영 작가 /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정환  |  siin@hanmail.net

    
승인 2013.10.26  16:33:34        

    
  
흰색 바바리코트에 중절모를 쓰고 검은 시거를 입에 문 채 뒤뚱뒤뚱 걷던 영국의 전 수상 윈스턴 처칠. 다혈질의 성격 탓에 발끈발끈 흥분을 잘하던 그는 남아전쟁에 종군기자로서 필명을 떨쳤다. 제1차 세계대전에도 참전 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는 내각 수반으로 연합국의 승리를 이끄는데 선봉장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또한 풍경화로도 활동했던 다재다능한 영웅이기도 했다.

정치적 명암으로 점철되었던 그의 인생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90세 까지 장수하였다. 구십 고령인 그는 죽기 전날까지 엄청난 양의 담배를 피우고 말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가 하루에 마신 샴페인, 코냑, 위스키의 총량에서 순수 알코올만 추출해보니 180g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댄 그는 보란 듯이 90세 까지 장수하였다.

영국의 어느 유전학자는 처칠만이 갖고 있는 어떤 ‘보호 유전자’ 또는 ‘처칠 유전자’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그가 그렇게 말술을 마셨던 것은 그의 어머니의 영향이라고도 한다. 그의 어머니는 맨해턴(MANHATTAN)이라는 칵테일을 창안하여 화제가 되었다. 위스키와 스위트 베르모트, 아로마틱 비터즈를 칵테일 글라스에 따르고 레드체리로 장식해서 마시는 칵테일이 바로 맨해턴이다. 처칠 또한 이 맨해턴이라는 칵테일을 무척 즐겼다 한다.

처칠은 술 못지않게 여성편력으로도 유명한 사람이었다. 한 예로 20세기 최고의 미녀 배우이며 유니크한 성도착 증세를 가진 ‘그레타 가르보’와의 염문은 유명하다. 정열적이며 급한 성질의 처질과 젖가슴이 유난히 커서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관능적인 육체파 여배우 가르보와의 운우지정(?)은 가히 짐작이 간다.

가르보는 ‘그랜드 호텔’, ‘여왕 그리스티나’, ‘동백꽃 아가씨’, ‘니노츠카’등에서 세계 영화사상 기념비적인 농도 짙은 연기를 남겼다. 이 영화 속에서 가르보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며 온갖 칵테일을 즐기며 열연을 한다.

처질 못지않게 가르보도 술과 섹스를 즐겼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술주정뱅이로, 툭하면 그녀의 어머니와 싸우곤 했다고 한다. 특히 어머니가 교회 목사와 벌이는 불륜의 정사 장면을 여러 차례 보며 자랐는데, 그녀가 성도착 증세를 가진 최고의 관능적인 여배우였던 것도 사실 어렸을 적 부도덕한 어머니의 행실을 보며 자란 영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는 당대의 유명한 지휘자 스트크프스키 등 숱한 사내들과 염문을 뿌리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인기 절정의 나이인 서른여섯에 은퇴를 선언하고 85세로 죽을 때까지 오십여 년 동안은 은막을 떠나 살았다.

술과 담배를 즐기고 여성 편력이 많았던 처칠, 술과 영화를 위해 살았고 남성 편력이 심했던 당대의 미녀 배우 가르보. 술은 영웅을 낳고, 영웅은 세상을 이끌어가고, 술은 또한 시대를 거슬러 올라 변함없이 영웅의 사랑을 받고 있는가.
















Track 5.mp3






                                                                                                                                 - the end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0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25
829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96
828 수필 코스모스유감 (有感) 윤혜석 2013.11.01 309
» 수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우영 2013.10.27 804
826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59
825 풍광 savinakim 2013.10.24 208
824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33
823 수필 김우영 작가의 에세이/ 이 눔들이 대통령을 몰라보고 김우영 2013.10.20 581
822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31
821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53
820 수필 아침은 김사비나 2013.10.15 345
81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29
818 바람난 가뭄 성백군 2013.10.11 229
817 원 ․ 고 ․ 모 ․ 집 김우영 2013.10.10 310
816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김우영 2013.10.03 725
815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70
814 바람의 독후감 성백군 2013.09.21 273
813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70
812 마음의 수평 성백군 2013.08.31 127
811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