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1 18:45

꽃 앞에 서면

조회 수 2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 앞에 서면/강민경

 

 

UH 대학로

꽃길 따라가다

시든 꽃 앞에 서면 펄펄 날던

내 꽃 시절이 낯설었어요

  

애환을 떨쳐 내고 가슴으로 끓인 훈훈함으로 

온몸을 감싸는데

애쓴 만큼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은

낮 선 이국땅이었어요

 

먼저 핀 꽃을 돌아보는 행렬에 쌓인

공존이 아름다울수록

바람에 날리는 꽃잎 같은 나

 

꽃 피운 어제나

꽃 떨구고 초라한 오늘이나 한결같은

짧고도 긴 세월

어둠 깨우는 별빛이었다는 후끈거림은

언제나 내 가슴속 보일러였거든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0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97
1009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49
1008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83
1007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79
1006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80
1005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66
1004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128
1003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57
1002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220
1001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85
1000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76
999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50
998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40
997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76
»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224
995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234
994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48
993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214
992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212
991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204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