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47 | 시 | 담 안의 사과 | 강민경 | 2014.01.17 | 671 |
| 846 | 시 | 등외품 | 성백군 | 2014.01.06 | 639 |
| »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752 |
| 844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761 |
| 843 | 시 | 장미에 대한 연정 | 강민경 | 2013.12.26 | 1035 |
| 842 | 시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이일영 | 2013.12.26 | 761 |
| 841 | 수필 | 감사 조건 | savinakim | 2013.12.25 | 822 |
| 840 | 시 |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 강민경 | 2013.12.03 | 706 |
| 839 | 시 | 단풍 한 잎, 한 잎 | 강민경 | 2013.11.23 | 756 |
| 838 | 아동문학 | 호박 꽃 속 꿀벌 | savinakim | 2013.11.22 | 1040 |
| 837 | 시 | 억세게 빡신 새 | 성백군 | 2013.11.21 | 692 |
| 836 | 시 | 낙엽단상 | 성백군 | 2013.11.21 | 625 |
| 835 | 시 |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 강민경 | 2013.11.17 | 675 |
| 834 | 시 | 갓길 불청객 | 강민경 | 2013.11.07 | 698 |
| 833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2013.11.03 | 737 |
| 832 | 시 | 밤송이 산실(産室) | 성백군 | 2013.11.03 | 721 |
| 831 | 시 | 가을의 승화(昇華) | 강민경 | 2013.11.02 | 795 |
| 830 | 시 |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 윤혜석 | 2013.11.01 | 843 |
| 829 | 시 | 시월애가(愛歌) | 윤혜석 | 2013.11.01 | 779 |
| 828 | 수필 | 코스모스유감 (有感) | 윤혜석 | 2013.11.01 | 8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