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4 05:40

강설(降雪)

조회 수 1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설(降雪) / 성백군


눈이
한꺼번에 하늘 가득 오시면
어쩌란 말인가

내 손은 둘
뿐인데
머리에도 앉고 어깨에도 앉고
땅바닥에 떨어지고, 아깝지 않은가
아프지 않겠는가

소처럼 눈망울 껌벅거리며 눈 속에 넣어보고
개처럼 혓바닥을 내밀어 핥아보고
두 손 손바닥으로 받아 꼭 쥐었더니
없네, 눈물인지 눈 녹은 물인지, 겉만 적셔놓고

어느새 빠져나가
나뭇가지에 있네, 지붕 위에 있네
펄펄 나르네, 나르며 쌓이네
거기 그대로 두고
오래오래 사랑해 달라고
겨울 임이 오시네

   572 - 1227201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0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47
869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57
868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54
867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19
866 기타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김우영 2014.03.27 690
865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715
864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46
863 기타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김우영 2014.03.23 890
862 봄 날 이일영 2014.03.21 224
861 수필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김우영 2014.03.18 460
860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20
859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92
858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215
857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59
856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59
855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214
854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91
853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61
852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86
»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78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