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감당하지 못할 눈들이 수북이 쌓여
밖에 나가기 껄끄러운 한겨울 날
금방 내린 쓴 커피 한잔 가득 부어
따듯한 난로 있는 부엌 식탁에 앉아
추위에 얼어버린 나를 녹게 하리라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통나무집
커피 먹고 눈물 먹어 색이 바랜 원고지에
뼈 시리게 아픈 지난 기억을 빨갛게 그리며
세상에 상처받은 나를 치료하리라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아쉬워하면서
차가운 삶의 기록을 지우기 위해
하얀 눈 가득 덮인 산과 호수
바라보이는 통나무집에서 나를 쉬게 하리라.
시
2014.03.26 22:17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조회 수 715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0 | 수필 |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 김우영 | 2014.03.18 | 460 |
1429 | 시 | 봄 날 | 이일영 | 2014.03.21 | 224 |
1428 | 기타 |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 김우영 | 2014.03.23 | 890 |
1427 | 시 | 회귀(回歸) | 성백군 | 2014.03.25 | 246 |
» | 시 |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 이승욱 | 2014.03.26 | 715 |
1425 | 기타 |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 김우영 | 2014.03.27 | 690 |
1424 | 시 | 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 2014.04.03 | 219 |
1423 | 시 | 잘 박힌 못 | 성백군 | 2014.04.03 | 354 |
1422 | 시 |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 강민경 | 2014.04.11 | 257 |
1421 | 시 |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 2014.04.12 | 347 |
1420 | 시 | 난산 | 강민경 | 2014.04.17 | 330 |
1419 | 기타 | 한국어 사랑하기 | 김우영 | 2014.04.21 | 443 |
1418 | 시 |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 강민경 | 2014.04.22 | 309 |
1417 | 시 | 부활 | 성백군 | 2014.04.23 | 277 |
1416 | 시 | 반쪽 사과 | 강민경 | 2014.04.27 | 353 |
1415 | 수필 | 나의 뫼(山) 사랑 | 김우영 | 2014.04.27 | 697 |
1414 | 시 | 창살 없는 감옥이다 | 강민경 | 2014.05.05 | 316 |
1413 | 수필 |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 김우영 | 2014.05.11 | 465 |
1412 | 시 | 세월호 사건 개요 | 성백군 | 2014.05.12 | 469 |
1411 | 시 | 백화 | savinakim | 2014.05.13 | 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