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시
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285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27 | 시 | 오월-임보 | 오연희 | 2016.05.01 | 291 |
1726 |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 유성룡 | 2007.02.03 | 290 | |
1725 | 시 | 유월의 향기 | 강민경 | 2015.06.20 | 290 |
1724 | 시 |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 차신재 | 2016.04.29 | 290 |
1723 | 티 | 유성룡 | 2006.03.28 | 289 | |
1722 | 새해에는 / 임영준 | 박미성 | 2006.01.03 | 289 | |
1721 | 시 | 7월의 향기 | 강민경 | 2014.07.15 | 289 |
1720 | 시 | 12월의 결단 | 강민경 | 2014.12.16 | 289 |
1719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289 |
1718 | 시 | 빈말이지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05 | 287 |
1717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286 | |
1716 | 시 |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 하늘호수 | 2015.08.30 | 286 |
1715 | 코리아타운. (1) | 황숙진 | 2007.08.30 | 285 | |
1714 | 등산의 풍광 | 김사비나 | 2013.04.05 | 285 | |
1713 | 바람난 첫사랑 | 강민경 | 2013.07.07 | 285 | |
» | 시 |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 2014.04.12 | 285 |
1711 | 수필 |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 오연희 | 2016.03.09 | 285 |
1710 |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 최대수 | 2006.02.17 | 284 | |
1709 | 시 |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 강민경 | 2015.06.08 | 284 |
1708 | 시 | 독감정국 | 하늘호수 | 2017.01.16 | 2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