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산 / 강민경
끝없는 길에
바람 타고 내리는 아기배나무 꽃잎들이
봄 나비 떼의 춤사위 같다
그냥 떨어져 내리는 춤이 아니라
생명을 잉태하는
훈훈한 봄 축제임이 틀림없어서
소용돌이치며 낙화하는 꽃잎 속
검게 그을린 얼굴의 아기배
첫 열매적 저를 지워내며 기껍다
첫 아이적 상처를 지워 보겠다고
이번에는 자연 분만을 고집하던 딸아이
산모도, 아기도, 위험해져서
사경을 헤매다 생(生)과 사(死)의 수술 준비 시간
배를 가르는데 1분
세상을 맞이하는데 1분
단 2분인데 요단강을 건너온 것처럼
고통의 봄 뒤 활짝 웃는 탄생의 기쁨
저 꽃들과 제 소명 이루려고 온몸 사르는
아기배의 바램까지, 그렇게 많이
제 뼈를 깎으면서도 좋은 것을!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9 | 시 |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25 | 123 |
508 | 시조 |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11 | 123 |
507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23 |
506 | 시조 |
환절기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03 | 123 |
505 | 시 | 물거울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13 | 123 |
504 | 시조 |
독도수호 언택트 마라톤대회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13 | 123 |
503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 ![]() |
독도시인 | 2021.12.30 | 123 |
502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13 | 123 |
501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06 | 123 |
500 | 시조 |
2월 엽서 . 1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15 | 123 |
499 | 시조 |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3.03 | 123 |
498 | 시 | 노년의 삶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06 | 123 |
497 | 시 |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28 | 123 |
496 | 시 |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25 | 123 |
495 |
돌담 길
![]() |
김사빈 | 2012.05.25 | 122 | |
494 | 시 | 날마다 희망 | 하늘호수 | 2016.10.27 | 122 |
493 | 시 | 9월이 | 강민경 | 2015.09.15 | 122 |
492 | 시 | 조각 빛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4.01.30 | 122 |
491 | 시 | 4월 꽃바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28 | 122 |
490 | 시조 |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9.13 | 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