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0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79
909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46
908 8월은 성백군 2014.08.11 162
907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88
906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9
905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31
904 오디 성백군 2014.07.24 267
903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98
902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38
901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21
900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31
899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46
898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65
897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43
896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14
895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15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62
893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43
892 기타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김우영 2014.06.16 433
891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28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