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7 22:1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조회 수 2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7월 땡볕, 불볕더위를
더는 참지 못하고
검은 구름 떼 산마루를 넘어옵니다

순식간에
점령당하는 너른 하늘
군데군데 파란 희망마저 잠시뿐
완전 절망입니다.

후두두
떨어지는 굵은 눈물
누가 봐도
봇물 터진 통곡입니다. 그런데

고개 숙인 풀들이 일어서고
후줄근한 나뭇잎이 춤을 추고
마른 건물들이 벌컥벌컥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대지가 열기를 토해냅니다

하늘의 위대한 작전이었습니다
눈물 쏟으며 실컷 운 것밖에 없는데
품 안에 든 만물이 다 살아납니다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파랗게, 시침을 떼고 있습니다.

   618 - 0726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6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19
445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34
44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82
443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65
442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82
441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67
440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49
»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48
438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437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436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435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1
434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0
433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39
432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93
431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67
430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6
429 절규 성백군 2012.05.16 193
428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10
427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