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7월 땡볕, 불볕더위를
더는 참지 못하고
검은 구름 떼 산마루를 넘어옵니다
순식간에
점령당하는 너른 하늘
군데군데 파란 희망마저 잠시뿐
완전 절망입니다.
후두두
떨어지는 굵은 눈물
누가 봐도
봇물 터진 통곡입니다. 그런데
고개 숙인 풀들이 일어서고
후줄근한 나뭇잎이 춤을 추고
마른 건물들이 벌컥벌컥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대지가 열기를 토해냅니다
하늘의 위대한 작전이었습니다
눈물 쏟으며 실컷 운 것밖에 없는데
품 안에 든 만물이 다 살아납니다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파랗게, 시침을 떼고 있습니다.
618 - 07262014
시
2014.08.07 22:1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조회 수 289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90 | 시 | 그래서, 꽃입니다 | 성백군 | 2014.07.11 | 222 |
1389 | 시 | 7월의 향기 | 강민경 | 2014.07.15 | 338 |
1388 | 시 | 새들은 의리가 있다 | 강민경 | 2014.07.21 | 299 |
1387 | 시 | 오디 | 성백군 | 2014.07.24 | 267 |
1386 | 시 | 너를 보면 | 강민경 | 2014.07.28 | 332 |
» | 시 |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 2014.08.07 | 289 |
1384 | 시 | 진짜 촛불 | 강민경 | 2014.08.11 | 188 |
1383 | 시 | 8월은 | 성백군 | 2014.08.11 | 162 |
1382 | 시 | 그리움이 쌓여 | dong heung bae | 2014.08.22 | 247 |
1381 | 시 | 외로운 가로등 | 강민경 | 2014.08.23 | 481 |
1380 | 시 | 한낮의 정사 | 성백군 | 2014.08.24 | 381 |
1379 | 시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177 |
1378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37 |
1377 | 시 | 얼룩의 초상(肖像) | 성백군 | 2014.09.11 | 217 |
1376 | 시 | 시간은 내 연인 | 강민경 | 2014.09.14 | 222 |
1375 | 시 | 종신(終身) | 성백군 | 2014.09.22 | 263 |
1374 | 시 | 바람의 독도법 | 강민경 | 2014.09.27 | 173 |
1373 | 시 |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 성백군 | 2014.10.01 | 194 |
1372 | 시 | 그늘의 탈출 | 강민경 | 2014.10.04 | 246 |
1371 | 시 | 가을 밤송이 | 성백군 | 2014.10.10 | 3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