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31 14:06

유쾌한 웃음

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쾌한 웃음 / 성백군
                                                        

카스코 식당 테이블 위에
피자 한 조각과 핫도그 두 개를 올려놓고
두 여자가 서로 다툰다

시어머니는 줄려고 하고
며느리는 안 받으려고 하고
종이 돈 한 장이 두 여자의 손을 건너다니며
몸살을 앓는다.

손자인 듯, 옆에 있던
열서너 살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가
‘할머니, 그럼 나 할래요.’ 하며
손을 내미는데
시어머니는 그래도 되겠느냐며
며느리 눈치를 살핀다

번개보다 빠르게 아들을 밀치고
독수리가 병아리 채가듯 확!
시어머니 손에서 며느리 주머니 속으로
직행하는 십 불짜리

동시에 터지는 시어머니의 웃음
연이어 따라 나오는 며느리의 웃음
두 여자의 웃음소리가
식당 가득한 사람들 사이 사이를
까르르 까르르 굴러다닌다.

   615 - 071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0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22
1389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38
1388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99
1387 오디 성백군 2014.07.24 267
1386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32
1385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9
1384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88
1383 8월은 성백군 2014.08.11 162
1382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47
1381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81
1380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81
»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77
1378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37
1377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17
1376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222
1375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63
1374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73
1373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94
1372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46
1371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48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