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8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11
1887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111
1886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1
1885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2
1884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2
1883 침략자 이월란 2008.04.20 112
1882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2
1881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2
188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112
1879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112
1878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12
1877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2
1876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2
1875 시조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8 112
1874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2
1873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2
1872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2
187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6 112
1870 마음의 수평 성백군 2013.08.31 113
1869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3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