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9 17:3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조회 수 3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피고 지고 피고

계절 상관없이 년 내내

제 평생을

립스틱 바른 입술처럼

빨간 꽃

그 정념

어디서 나온 것일까

새댁 엉덩이 같은 튼실한 밑동일까

사막의 장미라는

또 다른 애틋한 이름 때문일까

야릇한 그리움에 내 눈길 떼지 못한다

 

내 평생에 무슨 일을 저 꽃만큼

해냈으며

누구를 저 이름만큼 그리워한 적 있었던가 싶어

어렵게 구해 배란다 화분에 심어놓고

물 주고 거름 주고……

저 꽃은 그리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안스러운 마음이 자꾸 쓰이니

내 삶의 방식이 어리석다 해도

엄마는 엄마인가보다

엄마에게는 사랑의 끝이 없나 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9 시조 꽃 무릇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30 252
488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3
487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486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4
485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2
484 박성춘 2010.02.23 751
483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5
482 깡패시인 이월란 황숙진 2010.03.01 895
481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480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37
479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45
478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10
477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4
476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82
475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12
474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5
473 수필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김우영 2014.05.11 430
472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김우영 2013.02.16 704
471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42
470 기타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김우영 2014.03.23 862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