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과의 전쟁 승전보
2005.06.28 06:45
살과의 전쟁 승전보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야) 심재분
아기 손톱처럼 작은 꽃들을 피워 올렸던 자두나무, 살구나무가 어느새 열매를 매달아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가득 괴고 눈을 작아지게 만든다. 자두나, 살구 하면 단맛보다는 신맛이 우리에게 더 강하게 각인되어 쳐다만 봐도 절로 입안에 침이 고인다. 바라만 보아도 그럴 때 그 과일을 먹으면 오죽하랴 싶다.
인간의 욕구 중에서 식욕만큼 강한 것이 또 있을까. 텔레비전에서 한 젊은 여성의 인터뷰 장면을 보았다. 건강을 주제로 한 방송이었는데 아이들과 더불어 운동을 하기도 하며 편안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었다. 그 젊은 여성은 절제할 수 없는 식욕으로 과중한 체중이 되어 결국 위를 잘라내는 극단적인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인터뷰 중에도 대표적인 인스턴트음식이며 다이어트 하는 여성들의 적으로 알려진 햄버거를 잠깐 사이에 먹어 치우는 등 놀라운 식욕을 보여주고 있었다. 건강한 사람이 어찌 먹는 것을 싫다하겠는가?
미식가라 자칭하면서 별미음식들을 찾아 전국을 누비는 사람들을 본적도 있다. 못 먹어서 부항이 나거나 죽기도 했던 어려운 시절이 우리의 기억에 아직도 지워지지 않아서일까? 마른 것보다는 약간 통통한 것이 부잣집 며느리를 연상하게 되고, 해산달이 가까워 보이는 남자들은 뱃살 때문에 사장님 소릴 듣기도 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성인병의 주범인 비만퇴치운동에 모두 동참하는 분위기다. 아마 그 젊은 여성도 여러 번 다이어트를 실행하기도 했을 것이다.
160㎝의 키에 몸무게 79kg! 한때 내 모습이었다. 허리에 고무줄이 달린 헐렁한 바지와 남편이 입어서 후줄근해진 남방셔츠, 어딜 봐도 삼십대 초반의 여성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늦둥이 딸을 출산한 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먹는 일에 매달렸다. 특히 육류를 좋아해서 삼겹살은 혼자서 3인분도 가볍게 먹어치웠더니 불어나는 몸무게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모든 일에 더욱 자신감을 잃고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며 세상과는 담을 쌓게 되었다. 갑자기 집안에 대사가 생겨 참석하려니 당장 몸에 맞는 옷이 없었다. 이번 기회에 옷 한 벌 장만하자고 의기 양양 백화점엘 갔더니 매장마다 이 뚱뚱한 몸매엔 어울리는 옷이 없다는 점원들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 결국 중년 부인들이나 입어야 하는 옷을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가격을 주고 사 가지고 돌아왔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거울에 비추어보니 예전의 내 모습은 흔적도 없고 역도 선수 아니면 힘깨나 쓰는 여전사 하나가 턱 버티고 서있는 게 아닌가. 평소 남 듣기 좋은 말 못하는 남편이 우리 집 문들을 다 손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의아해서 바라보니 외짝 문으론 못 들어오게 생겼으니 외짝 문을 모두 양쪽으로 열리는 문으로 다 바꿔 주어야겠다고 농담처럼 말을 하는 게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백화점에서 받은 냉대로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는데 생살을 찢고 소금을 뿌리는 말을 하니 내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뉴월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서리가 내린다는 말을 모르는가? 어디 두고보자!"
난 굳게 다짐했다. 지나고 나니 왜 내 몸의 살을 빼는데 남편에게 원한을 품고 달려들었는지 지금도 웃음이 난다. 하긴 그런 자극적인 말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 어려운 일에 악착같이 매달리기나 했을까?
우선 늦둥이와 터울이 있는 아들에게 늦둥이를 맡기며 알아듣게 설명을 해주고 하루에 두시간씩 시간을 내기로 했다. 책이란 책은 다 뒤져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스스로 민간요법이라 명명하며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도 했다. 빵, 떡,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이면 무엇이든지 좋아했었다. 그런데 그것을 참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인내를 필요로 했는지 모른다. 옥수수 수염을 다린 물 마시기, 생감자 갈아먹기, 보리죽 끓여먹기 등 지금은 기억조차 못하지만 그때는 누가 처방을 알려만 주면 만들어 먹곤 하였다.
줄어든 식사 양으로 허기지다 못해 기진맥진할 때도 있었다. 줄어들지 않는 몸무게로 인해 무기력해져 가는 정신과 육체가 고통스러워 다 포기하고싶게 만들기도 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도 영 안되어 보였던지 뚱뚱해도 건강만 하면 된다고 위로하였지만 처음부터 자극의 발단이 되었던 것이 남편이고 보니 위로가 되기는커녕 더욱 서운한 마음만 들었다.
"돈만 있으면 지방 흡입술로 한 번에 날씬해질 수 있는데, 지지리도 궁상맞게 내가 이 무슨 고생이지?" 괜한 소리로 남편에게 심통을 부리도 했었다. 모처럼 딸아이를 데리고 목욕탕엘 갔다. 예전엔 때만 벗기는 곳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황토사우나란 곳이 있어 들여다보니 많은 여성들이 무엇인가 열심이었다. 한 쪽에 쭈그리고 앉아 살펴보니 온몸에 소금, 흙, 설탕, 다이어트 크림 등을 몸에 바르고 비닐을 뒤집어쓰고 앉아 몇 시간씩 버티고 있었다. 처절한 살과의 전쟁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 수 배워보려는 욕심에 땀을 뻘뻘 흘리며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밥주걱으로 온몸을 긁으면 지방이 분해된다며 온몸이 벌겋게 되도록 주걱으로 긁고 앉아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징그러울 정도였다. 나름대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주부지만 우리나라 주부들이 너무 안일한 생활에 젖어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사우나에 틀어박혀 시간을 죽이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낭비요,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며, 개인발전에도 퇴보일 것 같아 보였다. 나말고도 살을 빼려고 애쓰는 사람이 많다는 게 위안이 되기도 했지만, 난 조금 알뜰한 방법을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가까운 학교 운동장도 돌고, 산에도 가며, 민간요법도 꾸준히 병행하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저울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절로 힘이 솟았다. 무려 27kg이나 감량에 성공한 것이다. 백화점에서 점원의 냉대 속에 거금을 주고 산 옷도 아무런 미련 없이 아파트 의류 보관함에 던져버려도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그동안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만든 몸짱 신드롬 때문이 아니다. 과중한 체중으로 인해 두 무릎관절이 망가지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일반 사람에 비해 훨씬 높지 않는가? 돌이켜 생각해도 잘한 일이었다. 지금도 살과의 전쟁 중인 많은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말해주고 싶다.
"적게 먹고 많이 걸어라! 과시용 몸매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로 건강한 몸을 갖기 위해서……."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야) 심재분
아기 손톱처럼 작은 꽃들을 피워 올렸던 자두나무, 살구나무가 어느새 열매를 매달아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가득 괴고 눈을 작아지게 만든다. 자두나, 살구 하면 단맛보다는 신맛이 우리에게 더 강하게 각인되어 쳐다만 봐도 절로 입안에 침이 고인다. 바라만 보아도 그럴 때 그 과일을 먹으면 오죽하랴 싶다.
인간의 욕구 중에서 식욕만큼 강한 것이 또 있을까. 텔레비전에서 한 젊은 여성의 인터뷰 장면을 보았다. 건강을 주제로 한 방송이었는데 아이들과 더불어 운동을 하기도 하며 편안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었다. 그 젊은 여성은 절제할 수 없는 식욕으로 과중한 체중이 되어 결국 위를 잘라내는 극단적인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인터뷰 중에도 대표적인 인스턴트음식이며 다이어트 하는 여성들의 적으로 알려진 햄버거를 잠깐 사이에 먹어 치우는 등 놀라운 식욕을 보여주고 있었다. 건강한 사람이 어찌 먹는 것을 싫다하겠는가?
미식가라 자칭하면서 별미음식들을 찾아 전국을 누비는 사람들을 본적도 있다. 못 먹어서 부항이 나거나 죽기도 했던 어려운 시절이 우리의 기억에 아직도 지워지지 않아서일까? 마른 것보다는 약간 통통한 것이 부잣집 며느리를 연상하게 되고, 해산달이 가까워 보이는 남자들은 뱃살 때문에 사장님 소릴 듣기도 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성인병의 주범인 비만퇴치운동에 모두 동참하는 분위기다. 아마 그 젊은 여성도 여러 번 다이어트를 실행하기도 했을 것이다.
160㎝의 키에 몸무게 79kg! 한때 내 모습이었다. 허리에 고무줄이 달린 헐렁한 바지와 남편이 입어서 후줄근해진 남방셔츠, 어딜 봐도 삼십대 초반의 여성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늦둥이 딸을 출산한 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먹는 일에 매달렸다. 특히 육류를 좋아해서 삼겹살은 혼자서 3인분도 가볍게 먹어치웠더니 불어나는 몸무게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모든 일에 더욱 자신감을 잃고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며 세상과는 담을 쌓게 되었다. 갑자기 집안에 대사가 생겨 참석하려니 당장 몸에 맞는 옷이 없었다. 이번 기회에 옷 한 벌 장만하자고 의기 양양 백화점엘 갔더니 매장마다 이 뚱뚱한 몸매엔 어울리는 옷이 없다는 점원들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 결국 중년 부인들이나 입어야 하는 옷을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가격을 주고 사 가지고 돌아왔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거울에 비추어보니 예전의 내 모습은 흔적도 없고 역도 선수 아니면 힘깨나 쓰는 여전사 하나가 턱 버티고 서있는 게 아닌가. 평소 남 듣기 좋은 말 못하는 남편이 우리 집 문들을 다 손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의아해서 바라보니 외짝 문으론 못 들어오게 생겼으니 외짝 문을 모두 양쪽으로 열리는 문으로 다 바꿔 주어야겠다고 농담처럼 말을 하는 게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백화점에서 받은 냉대로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는데 생살을 찢고 소금을 뿌리는 말을 하니 내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뉴월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서리가 내린다는 말을 모르는가? 어디 두고보자!"
난 굳게 다짐했다. 지나고 나니 왜 내 몸의 살을 빼는데 남편에게 원한을 품고 달려들었는지 지금도 웃음이 난다. 하긴 그런 자극적인 말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 어려운 일에 악착같이 매달리기나 했을까?
우선 늦둥이와 터울이 있는 아들에게 늦둥이를 맡기며 알아듣게 설명을 해주고 하루에 두시간씩 시간을 내기로 했다. 책이란 책은 다 뒤져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스스로 민간요법이라 명명하며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도 했다. 빵, 떡,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이면 무엇이든지 좋아했었다. 그런데 그것을 참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인내를 필요로 했는지 모른다. 옥수수 수염을 다린 물 마시기, 생감자 갈아먹기, 보리죽 끓여먹기 등 지금은 기억조차 못하지만 그때는 누가 처방을 알려만 주면 만들어 먹곤 하였다.
줄어든 식사 양으로 허기지다 못해 기진맥진할 때도 있었다. 줄어들지 않는 몸무게로 인해 무기력해져 가는 정신과 육체가 고통스러워 다 포기하고싶게 만들기도 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도 영 안되어 보였던지 뚱뚱해도 건강만 하면 된다고 위로하였지만 처음부터 자극의 발단이 되었던 것이 남편이고 보니 위로가 되기는커녕 더욱 서운한 마음만 들었다.
"돈만 있으면 지방 흡입술로 한 번에 날씬해질 수 있는데, 지지리도 궁상맞게 내가 이 무슨 고생이지?" 괜한 소리로 남편에게 심통을 부리도 했었다. 모처럼 딸아이를 데리고 목욕탕엘 갔다. 예전엔 때만 벗기는 곳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황토사우나란 곳이 있어 들여다보니 많은 여성들이 무엇인가 열심이었다. 한 쪽에 쭈그리고 앉아 살펴보니 온몸에 소금, 흙, 설탕, 다이어트 크림 등을 몸에 바르고 비닐을 뒤집어쓰고 앉아 몇 시간씩 버티고 있었다. 처절한 살과의 전쟁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 수 배워보려는 욕심에 땀을 뻘뻘 흘리며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밥주걱으로 온몸을 긁으면 지방이 분해된다며 온몸이 벌겋게 되도록 주걱으로 긁고 앉아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징그러울 정도였다. 나름대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주부지만 우리나라 주부들이 너무 안일한 생활에 젖어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사우나에 틀어박혀 시간을 죽이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낭비요,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며, 개인발전에도 퇴보일 것 같아 보였다. 나말고도 살을 빼려고 애쓰는 사람이 많다는 게 위안이 되기도 했지만, 난 조금 알뜰한 방법을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가까운 학교 운동장도 돌고, 산에도 가며, 민간요법도 꾸준히 병행하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저울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절로 힘이 솟았다. 무려 27kg이나 감량에 성공한 것이다. 백화점에서 점원의 냉대 속에 거금을 주고 산 옷도 아무런 미련 없이 아파트 의류 보관함에 던져버려도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그동안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만든 몸짱 신드롬 때문이 아니다. 과중한 체중으로 인해 두 무릎관절이 망가지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일반 사람에 비해 훨씬 높지 않는가? 돌이켜 생각해도 잘한 일이었다. 지금도 살과의 전쟁 중인 많은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말해주고 싶다.
"적게 먹고 많이 걸어라! 과시용 몸매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로 건강한 몸을 갖기 위해서……."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14 | 담양으로 가는 길 | 이은재 | 2005.07.24 | 91 |
| 113 | 도토리 골 추억 | 정현창 | 2005.07.14 | 79 |
| 112 | 마지막 물 한 모금 | 유영희 | 2005.07.11 | 54 |
| 111 |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 | 이은재 | 2005.07.10 | 53 |
| 110 | 서울 바라기 | 김학 | 2005.07.09 | 64 |
| 109 | 영월의 두 무덤 | 이광우 | 2005.07.04 | 63 |
| 108 | 금연일기 | 김학 | 2005.07.02 | 65 |
| » | 살과의 전쟁 승전보 | 심재분 | 2005.06.28 | 51 |
| 106 | 보고픈 진아에게 | 김동필 | 2005.06.27 | 50 |
| 105 | 길고 흰 구름의 나라, 뉴질랜드 | 김학 | 2005.06.22 | 56 |
| 104 | 아홉 수 | 김병규 | 2005.06.21 | 61 |
| 103 | 평사리문학대상 작품공모 | 하동군 | 2005.06.06 | 54 |
| 102 | 가정은 행복발전소 | 남해길 | 2005.05.30 | 53 |
| 101 |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 최화경 | 2005.05.30 | 69 |
| 100 | 사탕은 사랑 | 이용미 | 2005.05.26 | 89 |
| 99 | 서유럽 여행을 마치며 | 김정자 | 2005.05.25 | 83 |
| 98 | 브레이크뉴스에서 퍼온 글 | 소정환 | 2005.05.24 | 58 |
| 97 | 감은사지 그리고 대왕암 | 고명권 | 2005.05.24 | 67 |
| 96 | 얼마나 그리워했던 조국이던가 | 황만택 | 2005.05.23 | 40 |
| 95 | 나의 애인 | 양용모 | 2005.05.21 | 2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