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0 | 시 |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30 | 146 |
1329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249 |
1328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251 |
1327 | 시 |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 강민경 | 2018.10.14 | 160 |
1326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247 |
1325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179 |
1324 | 시 | 가슴으로 찍은 사진 | 강민경 | 2018.10.01 | 192 |
» | 시 | 불편한 관계/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77 |
1322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68 |
1321 | 시 | 하늘처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22 | 132 |
1320 | 시 | 가을 묵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15 | 138 |
1319 | 시 | 담쟁이 그녀/강민경 | 강민경 | 2018.09.10 | 154 |
1318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29 | 182 |
1317 | 시 |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 강민경 | 2018.08.29 | 366 |
1316 | 시 | 공존이란?/강민경 | 강민경 | 2018.08.25 | 152 |
1315 | 시 |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 박영숙영 | 2018.08.22 | 149 |
1314 | 시 | “혀”를 위한 기도 | 박영숙영 | 2018.08.19 | 230 |
1313 | 시 | 바람산에서/강민경 | 강민경 | 2018.08.13 | 217 |
1312 | 시 | 적폐청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10 | 151 |
1311 | 시 |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 강민경 | 2018.08.02 | 3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