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08:43

가슴으로 찍은 사진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으로 찍는 사진/강민경

 

 

찰칵찰칵

요즘은 전화기에 카메라가 있어

아무 데서나 아무것이나 잘 찍습니다

 

사람, 풍경뿐만 아니라

메모도 찍고 동영상을 만들고

그러다 보니 과부화가 되어

소화가 안 되는 것이 너무 많아,

기억은 있는데

언제쯤 어느 구석에 찍혀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찾질 못합니다

 

치매일까요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몇 안 되니

이제는 가슴으로 찍으렵니다

 

꼭 끌어안고 힘 보태고

느닷없이 달려들어 키스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날마다 나를 꺼내 보겠지요

 

찰칵찰칵

그 방법으로는 찍히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찍어야 진짜 사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0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133
969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68
968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80
»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94
966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80
965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48
964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61
963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51
962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50
961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46
960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91
959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48
958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45
957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40
956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70
955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59
954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61
953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49
952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211
951 12월 강민경 2018.12.14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