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1 05:06

가을 편지 / 성백군

조회 수 2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편지 / 성백군

 

 

가을에는 편지를 써요

하늘이 맑잖아요

저 맑은 하늘을 바람이 손끝에 찍어

나뭇잎에 새기네요

 

산도 들도

우리 집 마당의 감나무도

가을을 알고 싶어서

빨갛고 노랗고 단풍들었네요

 

살다가 지친 것

싸우다가 터진 것,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 것들이

이제는, 혈기 세우지 않아도 된다고

햇볕이 잎맥에 새겨놓은 세월을 보네요

 

착하게 겸허하게

하늘의 뜻 받아들이면

내 여생의 노년도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가을이 바람을 흔들며 나뭇잎에 새겨놓은

사연을 읽으라 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0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133
969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68
968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80
967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94
966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80
»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48
964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61
963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51
962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50
961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46
960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91
959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48
958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45
957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40
956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70
955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59
954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61
953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49
952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211
951 12월 강민경 2018.12.14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