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현대수필 60호 출간을 축하하며

2006.08.20 22:00

김학 조회 수:116 추천:24

계간 현대수필 60호 출간을 축하하며
                                                              김 학

계간 현대수필 60호가 출간되었다. 지령(誌齡) 60호! 실로 자랑스러운 수필의 금자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온 수필가들이 모두 축하할 경사다. 석 달에 한 권씩 거르지 않고 출간되었으니 무려 15년 세월이 아닌가.
현대수필 한 권의 부피가 300쪽 분량이니 60권이면 무려18,000쪽의 지면에 수필이 게재되었고, 한 권마다 대개 수필가 70명 안팎의 작품이 게재되었다면 60호까지 약 4,200명의 수필가들에게 발표지면을 마련해주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현대수필을 뉘여서 차곡차곡 쌓으면 한 권의 높이가 1.5센티미터이니 90센티미터나 된다.
현대수필 60호를 내기까지 윤재천 발행인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까 미뤄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수필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이 기회를 빌어서 모든 수필가들과 더불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게 시화(詩畵)이듯 수필과 그림을 접목시켜 수화(隋畵)에세이를 개발한 것도 바로 현대수필이고, 수필의 날을 정하여 수필의 위상을 높이려 노력한 것도 현대수필이다. 현대수필은 항상 한 발 앞서 기획하고, 좋은 작품을 골라 편집하며, 맵시 있게 책을 만들어 세상에 선보임으로서 수필가나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주어왔다.
회갑의 지령에 올라선 현대수필이 이제부터는 <젊은 수필가 상>제도를 마련하여 10대와 20대 젊은이들까지 수필에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유도하는 이벤트를 개발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수필이 서른여섯 살 중년의 글이라는 낡은 이론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래야 ‘늙은 수필’에서 ‘젊은 수필’로 방향전환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대수필의 무궁한 발전을 빌어마지 않는다.

*김학 약력
1980년 월간문학 등단/<실수를 딛고 살아온 세월> 등 수필집 9권/펜문학상, 동포문학상 본상, 영호남수필문학상 대상, 한국수필상, 전주시예술상 등 다수 수상/전북수필문학회 회장, 대표에세이문학회 회장, 임실문학회 회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전북펜클럽 회장 역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부이사장,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 전담교수/http://crane43.kll.co.kr e-mail crane4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