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5 15:15

빛의 일기

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의 일기/강민경

                             

 

당신을 만나는 순간부터

밝고 넓고 거룩함에

눈이 부셨습니다

 

보이는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저 열심히만 살면 되는 세상인 줄 알았는데

삶이란 그게 다가 아니라는걸

당신을 만남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빛 속에 어둠이 있고

어둠 속에 빛이 있고

빛 위에 빛이 있고  

어둠 아래 어둠이 있는 당신의 세계

엿보는 재미가 너무 좋아서

나도 그 세계에서 살고 싶어서

날마다 내 모습 다 내놓고 기다립니다.

 

풀이면 어떻고

나무면 어떻습니까

잘 살아도 좋고 못살아도 서운해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생물이 당신의 빛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듯이

내 생애가 당신이 쓰시는

빛의 일기가 되게 하여 주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0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62
1349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124
1348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150
1347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42
1346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327
1345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75
1344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69
134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131
1342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314
134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61
1340 12월 강민경 2018.12.14 127
1339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211
133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49
1337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61
1336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59
1335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70
1334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40
»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45
1332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48
1331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90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