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의 날 채택한 수필가들의 건의서
2007.07.17 09:10
- 어제 행사장에서 나누어준 자료입니다. 접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하여 타이핑하여 함께 올립니다. -
*** 수필 차별 시정을 위한 건의서 ***
- 한국예술문화위원회 위원장님께
존경하는 한국예술문화위원회회장님!
한국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노력하는 귀 위원회와 위원장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훌륭한 예술이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이가 창조의 기쁨을 공유하고 가치있는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의 자생력을 신장시키고, 예술 창조를 견인하며, 예술적 융성과 사회생산력의 신장을 동시에 발전시켜 예술시장의 생산력을 확보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이 주는 창조적 기쁨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귀 위원회가 앞서 밝힌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이 주는 창조적 기쁨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이라는 약속과는 달리 문학 진흥책 중에서 수필 장르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으로 수필가들에게 낙심과 불만 등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 수필가 일동은 2007년 7월16일 하오 2시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수필의 날 대회’를 가진 자리에서 수필 차별에 대한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하고, 이 건의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예지우수작품지원추진단(단장 권혁웅 )은 5월 29일 2007년 제1분기 문예지게재우수작품 지원대상작을 발표했습니다. 문예지 우수작품 지원사업은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작품 중 분기별로 우수작품을 선정하며, 문예지에서 지불하는 원고료와는 별도의 지원금을 작가에게 직접 지급하여 기성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나아가 미래의 작가들에게도 문학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자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되어왔습니다.
2007년 제1분기 문예지 게재 우수작품 지원 사업은 2006년 10월부터 12월까지(월간지
10, 11, 12월호, 계간지 겨울호, 반년간지 하반기호 중 발행일이 10월부터 12월까지인 경우) 발표된 시(시조 포함)와 소설 및 동시와 동화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선정된 작품에는 편당 시․시조 100만원, 소설 300만원 (장편 600만원) 동시 50만원, 동화 100만원의 지원금이 작가에게 지급되며 작가 1인당 연간 시는 7편, 소설은 3편, 동시는 7편, 동화는 3편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국가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서 문학 진흥을 위한 문예지우수작품지원에 문학 장르 중 수필, 희곡 등 장르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수필 장르에도 계간지 이상 전문잡지가 17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차별이 아닐 수 없으므로 귀 위원회의 전 문학 장르에 대한 공평하고 평등한 지원책을 건의합니다.
오늘날 외형적으로는 ‘수필시대’라 할 만큼 수필의 풍요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에 가입한 문인의 장르별 회원 수로 보아도 수필은 시 다음으로 2천 4백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필의 양적 평창은 시대적인 삶의 패러다임의 변화, 인터넷시대에서 오는 영향이 지대합니다. 수필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면이 있지만, 좋은 수필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시, 소설, 희곡, 동화는 픽션으로 ‘꾸며낸 세계’이지만, 수필의 경우는 체험을 통한 ‘사실의 반영’입니다. 그러므로 픽션류 와는 달리 작가의 인격과 인생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수필은 인생경지와 인격이 요구되는 문학입니다. 인격에서 향기가 나야만 문장에서 향기가 납니다. 작가의 인생 경지가 높아야만 높은 경지의 작품을 낼 수 있습니다. 좋은 수필 한 편을 찾는다는 건 좋은 인생을 만난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므로 양질의 수필을 많이 나오게 하는 일은 사회 정화와 정신문화와 건전한 공동체를 살찌우는 일이 됩니다.
그럼에도 문단과 문학계에선 아직도 수필에 대한 폄훼, 편견,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고 핍박을 일삼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예지 게재 우수작품 선정에 있어서 문학 장르 중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수필 장르를 제외시킨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무엇 때문에 수필 장르만 제외시킨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귀 위원회의 문학정책 중 심사와 의견 수렴 과정에 있어서도 수필가의 참여가 극히 저조합니다. 이는 수필에 대한 올바른 이해력의 부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날 수필인구의 증가, 문학과 삶을 공유를 생각한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땅에 바람직한 수필문화의 정착과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문단과 문화단체가 함께 도모해야 할 때입니다. 편견과 핍박을 버리고 평등과 포용으로 수필문학 진흥의 길을 열어주길 간절히 바라며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인 수필가들이 마음을 모아 건의서를 제출합니다.
2007년 7월 16일
수필가 일동
*** 수필 차별 시정을 위한 건의서 ***
- 한국예술문화위원회 위원장님께
존경하는 한국예술문화위원회회장님!
한국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노력하는 귀 위원회와 위원장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훌륭한 예술이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이가 창조의 기쁨을 공유하고 가치있는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의 자생력을 신장시키고, 예술 창조를 견인하며, 예술적 융성과 사회생산력의 신장을 동시에 발전시켜 예술시장의 생산력을 확보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이 주는 창조적 기쁨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귀 위원회가 앞서 밝힌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이 주는 창조적 기쁨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이라는 약속과는 달리 문학 진흥책 중에서 수필 장르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으로 수필가들에게 낙심과 불만 등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 수필가 일동은 2007년 7월16일 하오 2시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수필의 날 대회’를 가진 자리에서 수필 차별에 대한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하고, 이 건의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예지우수작품지원추진단(단장 권혁웅 )은 5월 29일 2007년 제1분기 문예지게재우수작품 지원대상작을 발표했습니다. 문예지 우수작품 지원사업은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작품 중 분기별로 우수작품을 선정하며, 문예지에서 지불하는 원고료와는 별도의 지원금을 작가에게 직접 지급하여 기성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나아가 미래의 작가들에게도 문학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자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되어왔습니다.
2007년 제1분기 문예지 게재 우수작품 지원 사업은 2006년 10월부터 12월까지(월간지
10, 11, 12월호, 계간지 겨울호, 반년간지 하반기호 중 발행일이 10월부터 12월까지인 경우) 발표된 시(시조 포함)와 소설 및 동시와 동화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선정된 작품에는 편당 시․시조 100만원, 소설 300만원 (장편 600만원) 동시 50만원, 동화 100만원의 지원금이 작가에게 지급되며 작가 1인당 연간 시는 7편, 소설은 3편, 동시는 7편, 동화는 3편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국가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서 문학 진흥을 위한 문예지우수작품지원에 문학 장르 중 수필, 희곡 등 장르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수필 장르에도 계간지 이상 전문잡지가 17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차별이 아닐 수 없으므로 귀 위원회의 전 문학 장르에 대한 공평하고 평등한 지원책을 건의합니다.
오늘날 외형적으로는 ‘수필시대’라 할 만큼 수필의 풍요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에 가입한 문인의 장르별 회원 수로 보아도 수필은 시 다음으로 2천 4백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필의 양적 평창은 시대적인 삶의 패러다임의 변화, 인터넷시대에서 오는 영향이 지대합니다. 수필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면이 있지만, 좋은 수필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시, 소설, 희곡, 동화는 픽션으로 ‘꾸며낸 세계’이지만, 수필의 경우는 체험을 통한 ‘사실의 반영’입니다. 그러므로 픽션류 와는 달리 작가의 인격과 인생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수필은 인생경지와 인격이 요구되는 문학입니다. 인격에서 향기가 나야만 문장에서 향기가 납니다. 작가의 인생 경지가 높아야만 높은 경지의 작품을 낼 수 있습니다. 좋은 수필 한 편을 찾는다는 건 좋은 인생을 만난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므로 양질의 수필을 많이 나오게 하는 일은 사회 정화와 정신문화와 건전한 공동체를 살찌우는 일이 됩니다.
그럼에도 문단과 문학계에선 아직도 수필에 대한 폄훼, 편견,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고 핍박을 일삼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예지 게재 우수작품 선정에 있어서 문학 장르 중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수필 장르를 제외시킨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무엇 때문에 수필 장르만 제외시킨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귀 위원회의 문학정책 중 심사와 의견 수렴 과정에 있어서도 수필가의 참여가 극히 저조합니다. 이는 수필에 대한 올바른 이해력의 부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날 수필인구의 증가, 문학과 삶을 공유를 생각한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땅에 바람직한 수필문화의 정착과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문단과 문화단체가 함께 도모해야 할 때입니다. 편견과 핍박을 버리고 평등과 포용으로 수필문학 진흥의 길을 열어주길 간절히 바라며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인 수필가들이 마음을 모아 건의서를 제출합니다.
2007년 7월 16일
수필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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