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8 아이들과갈비 강민경 2005.09.19 328
467 코스모스 날리기 천일칠 2005.10.10 328
466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8
465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28
464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28
463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28
462 방전 유성룡 2006.03.05 329
461 새 출발 유성룡 2006.04.08 330
460 낡은 재봉틀 성백군 2006.05.15 330
459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0
458 그 소녀의 영력(靈力) file 박성춘 2007.08.13 330
457 수필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강창오 2016.07.05 330
456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455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31
454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31
453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김사빈 2005.04.02 332
452 어머니의 마당 성백군 2005.08.12 333
451 송어를 낚다 이은상 2006.07.19 333
450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333
449 詩똥 이월란 2008.03.09 333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