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2007.12.05 05:38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 호주, 뉴질랜드 여행기 (2)-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 이윤상 (제144호)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항구도시, 시드니의 3대 명물(名物)은 무엇일까?
비취빛 바닷물이 넘실대는 하버만 비치에서 몸매부터 예술적 자태를 뽐내며 서있는 오페라 하우스는 제일의 명물이다. 하버브릿지, 오페라하우스, 타워와 수족관은 시드니의 상징적인 3대 명물이다. 시드니 관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옆으로 조개껍질을 세워 포개놓은 듯,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돛단배를 닮은 듯, 총천연색 입체도형처럼 서있는 웅장한 오페라하우스 앞에 서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아, 너였구나! 영화나 그림 속에서 그렇게 뽐내던 오페라 하우스가 바로 너였구나!"
하는 말이 여기저기서 튀어 나왔다. 밖에서 본 건축물 외형 자체가 뛰어난 예술품이었다.
호주를 대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1973년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에 의해 정식 개관되었다니, 오페라 하우스가 문을 연지도 34년의 세월이 흘렀다. 특이한 외형에 대해 조개껍데기나 혹은 요트의 하얀 돛을 형상화시킨 모양이라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오렌지 조각에 의해 창출된 디자인이라는 설이 정설로 통한다고 했다.
세계적인 현상공모전에서 덴마크의 건축가 요른 웃존(jorn utzone)의 설계가 당선되었다. 설계에 얽힌 비화도 재미 있다. 밤늦게까지 설계에 고심하고 있던 요론 웃존에게 그의 부인이 야식으로 가져다 준 과일 접시에 놓여진 절반으로 잘라 포개놓은 오렌지를 보고 무릎을 '탁'치면서
"아! 바로 이것이다."
하며 힌트를 얻어 설계한 것이 1957년에 당선되어 오늘날의 오페라하우스로 탄생되었다.
내부 관람은 티켓을 구입하여 유료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료에 의한 설명을 듣는 것이 입장해서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둘러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 구조는 전체길이 185m, 넓이 120㎡, 높이 67m 이고, 바다 속으로 25m 깊이에 세워진 580개의 콘크리트 받침대가 총 16만톤이나 되는 건물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내부구조로는 콘서트 홀 공연장이 2,700석으로 이곳에서 콘서트가 주로 열린다. 오페라극장은 1,547석으로 오페라와 댄스가 주로 공연된다. 드라마극장은 객석 544석으로 드라마 댄스가 주로 공연되고, 연극관은 398석으로 원래 실내악 공연장으로 설계된 무대였으나 현재는 소규모 연극 공연이나, 영화상영, 세미나, 강의 등이 개최된다고 했다. 오페라하우스 내부구조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직접 입장해서 둘러본 것보다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서울의 예술의 전당이나. 전주의 소리문화 전당도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부심을 가졌었는데, 오페라하우스를 보니 비교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으로서는 지금까지 이곳에서 "패티 김, 조수미가 단독 공연을 했다니, 어깨가 으쓱해졌다. 한국의 가수, 댄서, 배우, 성악가 등이 세계무대로 많이 진출하고 있으니, 머지 않은 날에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도 한국인 예술가들이 주로 공연하는 무대가 되기를 속으로 염원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오페라 하우스 건너편 언덕에 미시즈 매퀴리트포인트란 공원으로 올라갔다. 하버브릿지가 아스라이 하버만의 명물로 바다에 떠있고, 오페라하우스가 눈 아래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에 잘 조성된 공원에 오르니, 해안의 경치가 한 눈에 들어왔다.
신록으로 물든 거목 아래, 그 공원 안에 긴 돌계단 모양의 긴 의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 돌 의자는 호주가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이곳을 통치하던 "매퀴리 총독부인이 배를 타고 나간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던 장소라 해서 매퀴리부인의 의자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장소를 미세스 매퀴리 포인트(mr's macquarie's point)라 이름을 붙여놓고, 관광객의 휴식처로 활용하고 있었다.
시드니 하버브릿지 해변에는 현대감각이 뛰어난 고층 빌딩, 수족관, 타워, 오페라하우스 등 장엄함이 돋보이는 건물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 여행자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 같았다. 시드니의 야경은 크고 작은 배들이 반딧불처럼 등을 깜박이고, 하버브릿지는 등불을 길게 한 줄로 매달고 현란한 네온싸인을 밝힌다고 했다. 아름다운 시드니 항구는 낮보다 밤이 더 황홀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 야경은 보지 못한채, 아쉬움을 달래며 시간에 쫓겨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젊음의 활기가 넘친다는 본다이비치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 07.11.14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돌아보고 와서 12.5 쓰다.---
- 호주, 뉴질랜드 여행기 (2)-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 이윤상 (제144호)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항구도시, 시드니의 3대 명물(名物)은 무엇일까?
비취빛 바닷물이 넘실대는 하버만 비치에서 몸매부터 예술적 자태를 뽐내며 서있는 오페라 하우스는 제일의 명물이다. 하버브릿지, 오페라하우스, 타워와 수족관은 시드니의 상징적인 3대 명물이다. 시드니 관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옆으로 조개껍질을 세워 포개놓은 듯,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돛단배를 닮은 듯, 총천연색 입체도형처럼 서있는 웅장한 오페라하우스 앞에 서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아, 너였구나! 영화나 그림 속에서 그렇게 뽐내던 오페라 하우스가 바로 너였구나!"
하는 말이 여기저기서 튀어 나왔다. 밖에서 본 건축물 외형 자체가 뛰어난 예술품이었다.
호주를 대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1973년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에 의해 정식 개관되었다니, 오페라 하우스가 문을 연지도 34년의 세월이 흘렀다. 특이한 외형에 대해 조개껍데기나 혹은 요트의 하얀 돛을 형상화시킨 모양이라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오렌지 조각에 의해 창출된 디자인이라는 설이 정설로 통한다고 했다.
세계적인 현상공모전에서 덴마크의 건축가 요른 웃존(jorn utzone)의 설계가 당선되었다. 설계에 얽힌 비화도 재미 있다. 밤늦게까지 설계에 고심하고 있던 요론 웃존에게 그의 부인이 야식으로 가져다 준 과일 접시에 놓여진 절반으로 잘라 포개놓은 오렌지를 보고 무릎을 '탁'치면서
"아! 바로 이것이다."
하며 힌트를 얻어 설계한 것이 1957년에 당선되어 오늘날의 오페라하우스로 탄생되었다.
내부 관람은 티켓을 구입하여 유료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료에 의한 설명을 듣는 것이 입장해서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둘러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 구조는 전체길이 185m, 넓이 120㎡, 높이 67m 이고, 바다 속으로 25m 깊이에 세워진 580개의 콘크리트 받침대가 총 16만톤이나 되는 건물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내부구조로는 콘서트 홀 공연장이 2,700석으로 이곳에서 콘서트가 주로 열린다. 오페라극장은 1,547석으로 오페라와 댄스가 주로 공연된다. 드라마극장은 객석 544석으로 드라마 댄스가 주로 공연되고, 연극관은 398석으로 원래 실내악 공연장으로 설계된 무대였으나 현재는 소규모 연극 공연이나, 영화상영, 세미나, 강의 등이 개최된다고 했다. 오페라하우스 내부구조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직접 입장해서 둘러본 것보다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서울의 예술의 전당이나. 전주의 소리문화 전당도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부심을 가졌었는데, 오페라하우스를 보니 비교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으로서는 지금까지 이곳에서 "패티 김, 조수미가 단독 공연을 했다니, 어깨가 으쓱해졌다. 한국의 가수, 댄서, 배우, 성악가 등이 세계무대로 많이 진출하고 있으니, 머지 않은 날에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도 한국인 예술가들이 주로 공연하는 무대가 되기를 속으로 염원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오페라 하우스 건너편 언덕에 미시즈 매퀴리트포인트란 공원으로 올라갔다. 하버브릿지가 아스라이 하버만의 명물로 바다에 떠있고, 오페라하우스가 눈 아래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에 잘 조성된 공원에 오르니, 해안의 경치가 한 눈에 들어왔다.
신록으로 물든 거목 아래, 그 공원 안에 긴 돌계단 모양의 긴 의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 돌 의자는 호주가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이곳을 통치하던 "매퀴리 총독부인이 배를 타고 나간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던 장소라 해서 매퀴리부인의 의자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장소를 미세스 매퀴리 포인트(mr's macquarie's point)라 이름을 붙여놓고, 관광객의 휴식처로 활용하고 있었다.
시드니 하버브릿지 해변에는 현대감각이 뛰어난 고층 빌딩, 수족관, 타워, 오페라하우스 등 장엄함이 돋보이는 건물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 여행자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 같았다. 시드니의 야경은 크고 작은 배들이 반딧불처럼 등을 깜박이고, 하버브릿지는 등불을 길게 한 줄로 매달고 현란한 네온싸인을 밝힌다고 했다. 아름다운 시드니 항구는 낮보다 밤이 더 황홀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 야경은 보지 못한채, 아쉬움을 달래며 시간에 쫓겨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젊음의 활기가 넘친다는 본다이비치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 07.11.14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돌아보고 와서 12.5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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