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05:09

풀잎의 연가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잎의 연가/강민경

 

 

숲속에서

반짝이는 이슬과 눈 맞추다가

티 없이 맑은 연둣빛 풀잎의

상큼함에 푹 빠진다  

 

풀잎은 이슬이

제 눈임을 알까?

그것이 제 마음임을 알까

몰라도 보아주면 고맙고

알아주면 반갑다고 반짝반짝

내게 다가와 눈 맞춘다.

 

한세상 사노라면

잘살 때도 있고 못살 때도 있지만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지만

지내놓고 보면 그게 그거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내가 알아주니 내 안에 들어와

풀잎에 맺힌 이슬이 풀잎의 눈이 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의 눈

빛의 산란이다. 나를 향한 연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9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77
1828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3
1827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70
1826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1825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1824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3
1823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1822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5
1821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113
1820 장 마 천일칠 2005.01.11 296
1819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27
1818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5
1817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5
1816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3
1815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6
1814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1
1813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이승하 2008.02.10 530
1812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1811 잔설 성백군 2006.03.05 169
1810 잔설 강민경 2006.03.11 169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