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06:54

새분(糞)

조회 수 1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분(糞)

그대의 소리없는 작업은
세상에 대한 그대의 항변으로 들리오.

아마
피카소가 그대의 작업을 보았다면
그는 그대에게 찬미를 했을거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지만 솔직한 작업이라고…

그대가
세상에 뿌린 새하얀 분 (糞)은
회색이다 못해
거무스레 변해버린 세상의 모습을
잠시나마
하얗게 만들고픈 당신의
작은 소망일겝니다.

허나,
그대의 뜻은 어디에도 간곳없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대를 욕하게 만드는 구료.
“재수 참으로 드럽게 없구만…”

하지만,

그대여
실망하지 마소.

언젠가는
언젠가는
당신을 욕하는 저들도
당신의 뜻을 알때가 올 테니…

오늘도,
그대는 작은소망을 품고
파란 하늘아래에서
거무스레 변한 세상을
조심스레 내려다 보겠죠.

오늘도,
그대는 이 넓은 세상을
켄버스 삼아
열심히 당신의 뜻을 펼쳐 보소.


작은나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9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4
1388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1387 기타 세계에서 한국어가 제일 좋아요 김우영 2014.05.19 567
1386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5
1385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1384 기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글 고치기와 띄어쓰기 김우영 2014.06.01 882
1383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1382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1381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1380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2
1379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9
1378 기타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김우영 2014.06.16 411
1377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5
1376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8
1375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1374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7
1373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7
1372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6
1371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33
1370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