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90 | 시 | 벚꽃 | 작은나무 | 2019.04.05 | 128 |
» | 시 | 봄/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70 |
1388 | 시 |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39 |
1387 | 시 |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03 | 158 |
1386 | 시 |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 강민경 | 2019.04.01 | 94 |
1385 | 시 | 신(神)의 마음 | 작은나무 | 2019.03.29 | 231 |
1384 | 시 | 봄,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28 | 147 |
1383 | 수필 | 나무 | 작은나무 | 2019.03.24 | 190 |
1382 | 수필 | 인연 | 작은나무 | 2019.03.22 | 189 |
1381 | 시 | 3시 34분 12초... | 작은나무 | 2019.03.21 | 280 |
1380 | 시 |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 강민경 | 2019.03.20 | 262 |
1379 | 시 | 산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9 | 213 |
1378 | 시 | 별이 빛나는 밤에 | 작은나무 | 2019.03.17 | 122 |
1377 | 시 | 고백 (6) | 작은나무 | 2019.03.14 | 182 |
1376 | 시 |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2 | 199 |
1375 | 시 | 새분(糞) | 작은나무 | 2019.03.12 | 220 |
1374 | 시 | 봄날의 고향 생각 | 강민경 | 2019.03.10 | 291 |
1373 | 시 | 묵언(默言)(2) | 작은나무 | 2019.03.06 | 220 |
1372 | 기타 | 고백(1) | 작은나무 | 2019.03.06 | 210 |
1371 | 시 |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 정용진 | 2019.03.05 | 1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