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3 15:36

지팡이 / 성백군

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팡이 / 성백군

 

 

저게 뭐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사용해보니, 힘이 된다

뚜벅뚜벅

디딜 때마다 온몸의 무게중심이

지팡이 끝으로 모이니

저절로 믿음이 생긴다만

잘못, 부실한 곳이나 허공을 디디면

중심을 잃고 넘어진다

 

옆집 ㅇㅇ네는 사이비 집단에 빠져서

재산 다 가져다 바치고 이혼당하고

가정이 풍비박산되었다

생각 없이

지팡이를 막대기로 휘두르지 마라.

믿음이라고 하면서 말끝마다 믿음 믿음 하면서

믿음을 제멋대로 사용하면

그 믿음이

되돌아와 나에게 몽둥이가 되느니

 

조심조심

지팡이는 짚어보고 디딜 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9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5
1668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5
1667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4
1666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3
1665 이슬의 눈 강민경 2013.08.01 283
1664 봄 볕 천일칠 2005.01.31 282
1663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김사빈 2008.01.23 282
1662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2
1661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1660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81
1659 너를 보고 있으면 유성룡 2006.05.27 281
1658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81
1657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1
1656 밴드부 불량배들 서 량 2005.08.03 280
1655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80
1654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80
1653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80
1652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0
1651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1650 준비 김사빈 2005.12.05 277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