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9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22
488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2
487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1
»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1
485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1
484 시조 봄볕 -하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7 121
483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482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6 121
481 시조 연(鳶)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16 121
480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21
479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1
478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20
477 세월 Gus 2008.06.08 120
476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0
475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0
474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0
473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0
472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20
471 시조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4 120
470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20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