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0 시조 꽃 무릇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30 252
489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3
488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487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5
486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2
485 박성춘 2010.02.23 751
484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5
483 깡패시인 이월란 황숙진 2010.03.01 895
482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481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37
480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45
479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10
478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4
477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82
476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12
475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5
474 수필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김우영 2014.05.11 430
473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김우영 2013.02.16 704
472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42
471 기타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김우영 2014.03.23 862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