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0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21
142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63
1428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121
1427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38
1426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80
1425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06
1424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36
1423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20
1422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78
1421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34
142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38
141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76
141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221
141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89
1416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79
1415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62
»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46
141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139
141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34
1411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74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