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9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71
1428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0
1427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1426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18
1425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1424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3
1423 숙제 박성춘 2010.07.20 833
1422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1421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35
1420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4
1419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51
1418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351
1417 수필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오연희 2016.03.09 305
1416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23
1415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9
1414 송장 메뚜기여 안녕 박성춘 2007.09.04 442
1413 송어를 낚다 이은상 2006.07.19 333
1412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5
1411 시조 손을 씻으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3 229
1410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5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