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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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독도시인 | 2021.12.31 | 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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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 시 | 바람의 독후감 | 강민경 | 2015.04.22 | 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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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 월터 아버지 | 서 량 | 2005.04.11 | 324 | |
472 | 시 |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 강민경 | 2014.10.17 | 324 |
471 | 시 |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15 | 326 |
470 | 시 | 멸치를 볶다가 | 하늘호수 | 2016.10.10 | 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