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134 |
869 | 시 | 넝쿨 선인장/강민경 | 강민경 | 2019.06.18 | 178 |
868 | 시 | 기회 | 작은나무 | 2019.06.22 | 220 |
867 | 시 |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136 |
866 | 시 |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106 |
865 | 시 |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280 |
864 | 시 |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138 |
863 | 시 | 운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25 | 121 |
862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9.06.26 | 163 |
861 | 시 |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7 | 221 |
860 | 시 | 산그늘 | 정용진 | 2019.06.30 | 121 |
859 | 시 | 산그늘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7.01 | 88 |
858 | 시 | 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2 | 294 |
857 | 시 | 꽃 뱀 | 강민경 | 2019.07.02 | 110 |
856 | 시 | 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9 | 191 |
855 | 시 |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7.10 | 163 |
854 | 시 | 비우면 죽는다고 | 강민경 | 2019.07.13 | 125 |
853 | 기타 |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 미주문협 | 2019.07.16 | 903 |
852 | 시 | 단풍 낙엽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9.07.16 | 371 |
851 | 시 | 이상기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23 | 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