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12:29

난해시 / 성백군

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2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304
1441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11
1440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65
1439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73
1438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32
1437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9
1436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313
1435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7
1434 2월 이일영 2014.02.21 173
1433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6
1432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7
1431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73
1430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48
1429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86
1428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98
1427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8
1426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6
1425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205
1424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81
1423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11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