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6 | 시 | 겨울 초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1 | 110 |
505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6 | 110 |
504 | 시 |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 泌縡 | 2020.11.11 | 110 |
503 | 시 |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5 | 110 |
502 | 시조 | 잡초雜草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5 | 110 |
501 | 시조 | 이제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4 | 110 |
500 | 시 | 절제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3.24 | 110 |
499 | 사랑 4 | 이월란 | 2008.03.02 | 109 | |
498 | 어떤 진단서 | 이월란 | 2008.04.16 | 109 | |
497 | 내비게이터 | 성백군 | 2013.06.26 | 109 | |
496 | 시 |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 하늘호수 | 2017.05.02 | 109 |
495 | 시 | 덫/강민경 | 강민경 | 2018.11.23 | 109 |
494 | 시 |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02 | 109 |
493 | 시 | 동심을 찾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03 | 109 |
492 | 시조 |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30 | 109 |
491 | 시조 | 추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2 | 109 |
490 | 시조 | 똬리를 틀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6 | 109 |
489 | 시 | 10월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04 | 109 |
488 | 시 | ‘더’와 ‘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1 | 109 |
487 | 心惱 | 유성룡 | 2008.02.22 | 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