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12:29

난해시 / 성백군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0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21
142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63
1428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121
1427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36
1426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80
1425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05
1424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35
1423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20
1422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78
»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34
142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38
141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76
141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221
141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89
1416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79
1415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61
1414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46
141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139
141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33
1411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74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