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히는 새는 하늘을 본다
2012.11.20 14:34
정종진 [-g-alstjstkfkd-j-]이야기의 전개에 독자를 몰입케 하는 힘이 있다. 이를테면 <신은 미소로 대답한다>에서 기독교 세계에 ‘만신전’을 등장시킨 것은 소설적 갈등 요소로서 매우 중요한 설정이어서.......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고 문제점을 파헤치는 태도가 전편에 흐트러지지 않는 소설들이었다. 꼼꼼한 글쓰기의 장점들이 잘 살아나서 열심히 연마한 흔적이 역력하다.
-윤후명(국민대 문창대학원 겸임교수)
정종진은 태생지인 한국에서 태평양을 넘어 미국 한 복판 시카고에 산다. 그 이중언어와 이중문화의 숲 속에서 모국어로 된 문학나무를 가꾸며 산다. 그의 문학, 그가 상재하는 소설 또는 수필로 된 책들 가운데는, 자신의 만만치 않은 인생 역정과 두 조국 사이에 가로놓인 중층적 인식의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스스로 걸어온 삶의 경험이 2백만에 이르는 코리언 어메리칸의 삶의 양식과 깊이 연계되어 있음을 깨우칠 때, 그의 글은 개인의 고백을 넘어 한민족 문화권 문학의 한 각론으로 편입된다. 진정으로 ‘미국인 보다 나은 한국인’은 거기서 제 값을 얻는다. 간곡한 마음으로 그의 건필과 지속적인 창작의 성과를 빌어마지 않는다.
-김종회(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 경희대 교수)
작가 정종진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화두는 미주이민 1세대 동포들의 신변잡기적인 애환의 넋두리나 한풀이가 아니라, 낯선 이국땅 다문화사회 속에서 뿌리를 내리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 대한 재조명이다. 특히 교회생활을 중심으로 한 인간세계의 속물적인 위선과 탐욕, 거기에 따른 이기적이고 기복적인 다양한 인간심리가 해학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화해와 긍정, 상생의 감동적인 휴머니티가 그의 작품세계를 관류하고 있다. 바로 정종진 소설작품의 특색이며 묘미이기도 하다.
-명계웅(문학평론가, 전 Northeastern Illinois University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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