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4,265
어제:
13,567
전체:
28,255,99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11.06 03:16

엄마는 양파

강민경
조회 수 5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는 양파/강민경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마조마

바람 불면 날까, 꽉 쥐면 꺼질까,

애끓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 키운 딸

  

어느새 다 컸다고

저절로 자란 줄 알고

저를 생각해서 어미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잔소리로 알고 고집을 부리며

나를 서운케 하더니

 

어느 날 만나자고 합니다

저도 어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미가 되어 아이를 키워보니 엄마 마음 알겠다고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보며 말을 합니다

“엄마,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를 닮고 싶었어요. ”라고

 

너무 반갑고 좋아 웃는지 우는지

이럴 때의 나와 판박이임을 확인하며

벗기면 벗길수록 똑같아지는

양파 같은 두 얼굴이 서로 포개어져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7 시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420
886 시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401
885 시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431
884 시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418
883 시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354
882 시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370
» 시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524
880 시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452
879 시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389
878 시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580
877 시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447
876 시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379
875 시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384
874 시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477
873 시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677
872 시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436
871 시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382
870 시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407
869 시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386
868 시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38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8 Next
/ 118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