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6 03:16

엄마는 양파

조회 수 3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는 양파/강민경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마조마

바람 불면 날까, 꽉 쥐면 꺼질까,

애끓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 키운 딸

  

어느새 다 컸다고

저절로 자란 줄 알고

저를 생각해서 어미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잔소리로 알고 고집을 부리며

나를 서운케 하더니

 

어느 날 만나자고 합니다

저도 어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미가 되어 아이를 키워보니 엄마 마음 알겠다고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보며 말을 합니다

엄마,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를 닮고 싶었어요. ”라고

 

너무 반갑고 좋아 웃는지 우는지

이럴 때의 나와 판박이임을 확인하며

벗기면 벗길수록 똑같아지는

양파 같은 두 얼굴이 서로 포개어져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0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61
1469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44
1468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200
»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16
1466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65
1465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52
1464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126
1463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77
1462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85
1461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37
1460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74
1459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55
1458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203
1457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85
1456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209
1455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201
1454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83
1453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27
1452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109
1451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87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