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11:03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조회 수 3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휴일을 맞아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이

들락날락, 왁자지껄합니다.

 

시루에 콩나물 박히듯

빼곡한 사람들, 다 공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이 바보라서,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면

다 게워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고

왈패들은 순경 불러 쫓아내고……,

품 안에 들어온 가득한 것들을 비워낼 때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마는

그게 정답인데, 어떡합니까?

 

저기, 저 노숙자

어둠을 밟으며

돗자리 들고 찾아옵니다

상한 심령들을 보듬기 위하여

스스로 상한 마음이 된 공원의 가난한 마음이

가로등 등불을 비추며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65 강민경 2011.07.04 303
1764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3
1763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02
1762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02
1761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윤혜석 2013.06.23 302
1760 원 ․ 고 ․ 모 ․ 집 김우영 2013.10.10 302
1759 난산 강민경 2014.04.17 302
1758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2
1757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02
1756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01
1755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01
1754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00
1753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299
1752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299
1751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299
1750 어린날 이은상 2006.05.05 298
1749 수필 아침은 김사비나 2013.10.15 298
1748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298
1747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298
1746 2 하늘호수 2016.09.17 298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