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3 16:00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조회 수 2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늦가을 비가

다녀간 거리를 걷습니다

땅 위에 떨어져 흩어지며 뒹구는 낙엽들

밟아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플 텐데

매정한 세월입니다

, 여름, 가을을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좀 쉬면서 대우를 받을 만한데……,

잔가지에 맺힌 나목의 눈물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 많아

아들네 딸네 집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받습니다만

그게 마냥 일 수는 없지 아니합니까?

언젠가는 나잇값을 해야겠지요

 

바람이 붑니다

거리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낙엽과 나목의 이별을 바라보는

내 마음, 겨울 문턱에서

들썩거리며 글썽거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0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39
829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85
828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77
827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126
826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52
825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65
824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16
823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200
822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44
821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61
820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36
819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66
818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53
»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33
816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218
815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69
814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84
813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56
812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125
811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