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7 09:51

인생길 / 성백군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생길 / 성백군

 

 

자주 오가는 찻길인데

그 사이, 길가에

건물 한 채 헐리고 공터가 생겼다고

눈이 당황해하고 정신이 혼미하다

 

있을 때는 무심했는데

없어지고 나니 아쉬운 것들이

건물뿐이겠는가

종종 함께 산책하던 그 친구

헤어지고 나니 공원이 텅 빈 것만 같다

 

여보, 마누라하고

언제까지 부를 수 있을까

불러도 대답이 없으면 나는 어떻게 하지

사랑도 세월도 깊을수록 사라질 때는

더 많이 아플 것이다

 

찻길이야 잘못 갔으면

다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지만

인생길은 일방통행이라 답이 없다.

답은 역시 내가 답이다.

앞뒤 돌아보며 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뿐이라고

사라진 건물이 심통을 부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7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26
666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6
665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26
664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26
663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0 126
662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25
661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25
660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5
659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5
658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657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25
656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25
655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25
654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25
653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4
652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24
651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2 124
650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24
649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24
648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