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6 06:55

물꽃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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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꽃 / 성백군

 

 

빗방울이

호수에

못을 박는데

 

수면에는

물무늬

웃음이 번진다

 

그만할 때

그쳐야지 계속 고집을 부리면

물꽃도 폭거가 되어 제방을 허문다고

 

하늘이 듬성듬성

파랗게 얼굴을 들이밀며

세상의, 화난 마음들을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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