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영하의 날씨인데

입성을 모두 털어낸 맨몸으로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그 결기는, 매서운 바람도 어찌할 수 없다고

흐느끼며 지나갑니다

 

쉬운 일입니까

전력을 다하여 쌓은 공적을 내려놓는 일이,

고운 단풍이 다 떨어집니다

부도 명에도 권세도 모두 포기했습니다

마음 졸이다 못해 온몸이 까맣게 탔네요

 

경계를 허무는 일은

한계를 넘어서는 일입니다

예수처럼 죽고 부활하는 일인걸요

알몸으로 겨울을 이겨내는 일입니다

 

새 세상을 맞으려면

제 몸이 먼저 새로워져야 한다고

오는 봄 앞에 구세대의  모던 기득권을 포기하고

스스로 알몸이 되어 추위를 견디며 고난을 이겨내는

나목에게  차렷하고, 경례를 드립니다

 


 


  1. 나목(裸木) / 천숙녀

  2. 나목(裸木) - 2

  3. No Image 24Dec
    by 하늘호수
    2018/12/24 by 하늘호수
    in
    Views 85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4.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5.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6.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7. No Image 26Dec
    by 하늘호수
    2023/12/26 by 하늘호수
    in
    Views 99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8. No Image 13Feb
    by 하늘호수
    2024/02/13 by 하늘호수
    in
    Views 96 

    나목의 열매 / 성백군

  9. 나무

  10. 나무 / 성백군

  11. 나무 뿌리를 밟는데

  12. 나무 뿌리를 보는데

  13. 나무 요양원

  14. 나뭇잎 자서전

  15. No Image 18Jun
    by 하늘호수
    2024/06/18 by 하늘호수
    in
    Views 4 

    나뭇잎 파동 / 성백군

  16. 나뭇잎에 새긴 연서

  17. No Image 05Jul
    by 윤혜석
    2013/07/05 by 윤혜석
    Views 215 

    나비 그림자

  18. 나비의 변명 / 성백군

  19. 나쁜 사랑 / 성백군

  20. 나쁜엄마-고현혜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