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식탁 위에

볶음 멸치 한 마리

떨어져 있다

 

저 작은 것이

오대양 어디에든 숨을 곳이 없어서

내 밥상 위에 올랐나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데

맞은편 아내가

버리지 않고 무얼 하느냐며 퉁을 준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먹지 않음

저놈의 생애는 어떻게 되는 걸까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라는

요한복음 13:8절 말씀이 생각난다

 

볶음 멸치 간절한 눈이

말똥말똥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아

마누라 눈을 피해 슬쩍 먹는데, 고소하다

내가 마치 적선이나 한 것처럼

대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0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36
»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45
1568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113
1567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30
1566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25
1565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108
1564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58
1563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21
1562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28
1561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68
1560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76
1559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99
1558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112
1557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56
1556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61
1555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40
1554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51
1553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116
1552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30
1551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51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5 Next
/ 115